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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재를 시작하며

연재를 시작하면서 마지막 문장을 먼저 생각한다. ‘미라에게.’ 이렇게 끝낼 수 있을까. 그러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 마음속 마지막 문장은 그러할 것이다.


시간과 기억, 시간과 기억이 사하여주는 일들, 그렇다고 믿고 싶은 일들, 그리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들과 꼭 그래야 할 일들, 그러거나 말거나 한 일들, 그래봤자인 일들, 기타 등등을 생각하며 이리 쓰고 저리 쓰고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.

같이 흔들리실지 모르겠다. 편하게 읽어주시면 고맙겠다. 


2020년 3월

김인숙